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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TS.md가 여러 개라면 AI는 어느 지침을 따라야 할까? 프로젝트를 열었는데 루트에도 AGENTS.md가 있고, 작업할 폴더 안에도 또 AGENTS.md가 있다면 AI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둘 다 읽다가 갑자기 우왕좌왕하는 것 아닐까요?사람도 규칙 문서 두 장만 만나면 표정이 복잡해지는데, AI라고 문서 더미 앞에서 초연할 리는 없습니다 (다만 표정 대신 다음 토큰을 낼 뿐입니다).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는 가까운 문서 하나만 이긴다는 생각입니다.하위 폴더의 지침이 있으니 루트 지침은 폐기되고, 두 문서가 경쟁하는 결승전처럼 보이는 것이죠.하지만 유지보수하기 좋은 저장소 패턴에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핵심은 편집할 파일에 가까운 지침은 작업 범위를 구체화하고, 루트 지침은 여전히 기본 계약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가까운 문서는 우선 읽되.. 2026. 9. 1.
AI 메모리는 언제 프로젝트 밖의 '공통 규칙'이 될까? 한 프로젝트에서 잘 통했던 규칙을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바로 쓰면 더 똑똑해지는 걸까요?AI가 기억을 많이 할수록 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억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엉뚱한 전제가 따라올 위험도 커집니다.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다른 저장소에서는 조용한 오답이 될 수 있으니까요.여기서 필요한 것이 메모리 범위(scope) 입니다.메모리 범위란 AI가 저장한 사실이나 규칙이 어느 맥락에서만 유효한지 표시하는 기준입니다.이 기준은 기억을 많이 모으는 기술이 아니라, 기억을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 정하는 규칙에 가깝습니다.가장 흔한 혼동: 유용했던 규칙은 곧 공통 규칙이다가장 위험한 마음속 공식은 이렇습니다.“A 프로젝트에서 효과가 있었으니,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기본값으로 쓰자.”이 공식은 빠르고 편합니다.하지만 한.. 2026. 8. 31.
슬래시 명령어에서 스킬로: AI 도구의 실행 단위를 바꾸는 이유 AI 코딩 도구에서 /무언가를 입력해 보신 적이 있다면, 어느 날 그 명령이 사라지고 “스킬을 호출하세요”라는 안내를 만났을 때 조금 당황했을 법합니다.이름만 바꾼 것 같은데, 왜 굳이 명령어를 스킬로 옮길까요?명령어가 잘못해서 벌을 받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이 질문을 풀 때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은 “명령어와 스킬은 같은 버튼의 다른 라벨”이라는 모델입니다.사용자 입장에서는 둘 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입구처럼 보입니다.하지만 도구를 만들고 배포하는 쪽에서는 입구의 이름보다, 그 뒤에 무엇을 묶어 두고 여러 환경에 어떻게 전달할지가 더 큰 문제입니다.헷갈리는 지점: 입력 방식과 실행 단위는 다르다먼저 용어를 가볍게 나눠 봅시다.슬래시 명령어는 보통 대화창에서 특정 문자열로 시작해 기능을 부르는 입력.. 2026. 8. 31.
코딩 AI에게 구현시키기 전에 코드베이스에서 찾아야 할 것 코딩 AI에게 기능을 맡기기 전, “버튼 하나 추가해 줘”라고 바로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문장도 짧고 결과도 빨리 보고 싶으니까요.그런데 코드베이스는 빈 캔버스가 아닙니다.이미 폴더의 역할, 상태를 다루는 방식, 데이터를 오가는 길, 그리고 지켜야 할 약속이 쌓여 있습니다.그걸 찾지 않고 구현부터 시키면 AI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엉뚱한 서랍에 양말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정리한 사람만 더 피곤해지는 그 서랍 말입니다).흔한 오해: 요구사항만 주면 위치도 방법도 알겠지AI가 코드를 잘 생성한다는 사실과, 이 저장소의 맥락을 이미 안다는 사실은 다릅니다.요구사항은 “무엇을 만들지”를 알려 줍니다.반면 코드베이스 조사는 “어디에 두고, 어떤 기존 방식을 따라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그래서 구현 전 조사는.. 2026. 8. 30.
AI가 확신 못 하는 일은 왜 '검토함'으로 보내야 할까? AI에게 문서를 정리하게 하면 가장 곤란한 순간은 틀린 답을 내놓을 때만이 아닙니다.애매한데도 너무 매끄럽게 다음 행동까지 정해 버릴 때가 더 난감할 수 있습니다.새 페이지를 만들어야 할지, 자료를 더 찾아야 할지, 그냥 지나가도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죠.그때 모델이 “제가 알아서 처리했습니다”라고 하면 (친절한 척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잃어버립니다.llm_wiki의 README는 이런 판단을 Async Review System, 즉 비동기 검토함으로 따로 보냅니다.ingest 과정에서 LLM이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 항목을 표시하고, 사용자는 나중에 자신의 속도로 검토합니다.핵심은 AI가 모르는 일을 숨기지 않는 데 있습니다.모른다는 신호를 작업 중단 버튼으로 만들지 않고,.. 2026. 8. 30.
AI에게 선택지를 물을 때 자유 답변보다 메뉴가 나은 이유 AI가 다음 행동을 정해야 하는 순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떨까요?“그래서 이제 무엇을 할까요?”친절해 보입니다.하지만 막상 답하려고 하면 생각이 길어집니다.계획을 더 다듬을지, 작업을 시작할지, 잠깐 멈추고 정보를 더 줄지,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을 말해야 할지 말이죠.자유로운 질문 하나가 작은 빈칸 시험지가 되는 순간입니다.이럴 때 메뉴형 질문은 질문을 없애지 않습니다.대신 답의 모양을 정합니다.AI 도구의 AskUserQuestion 메뉴 패턴은 다음 단계의 선택지를 이름 붙은 항목으로 보여 주고, 사용자가 그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방식입니다.특히 작업 흐름의 결정 지점에서 “무엇이든 말해 주세요” 대신 “이 중 무엇을 할까요?”를 꺼내는 셈입니다.자유 답변이 더 친절하다는 오해자유 답변에는 분명.. 2026. 8. 29.